올해로 아이들이 벌써 6살, 7살이 되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형제 덕분에 집 안이 조용할 날이 없고, 집 밖에서는 뛰어다니는 통에 정신없기 일쑤이다. 걸핏하면 둘이 싸우는 게 일과가 되어버린 요즘은 모든 소음과 난리법썩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정말 말이라고는 하나도 듣지 않고, 군대처럼 큰소리쳐야지 겨우 말을 드는 녀석들을 보고 있노라면.. 차라리 아무것도 못하던 갓난아기였을 때가 뜬금없이 그리워진다. 유모차에 냅다 눕혀놓고 벨트채워 놓으면, 적어도 내 컨트롤 하에서 아이들이 데리고 다닐 수 있었던 그 시절이 말이다. 처음에는 몰랐었다. 쌍둥이들만 2인용 유모차를 쓰는 것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2인용 유모차가 필요하게 될 줄은 말이다. 연년생 아이들이니깐 자연스럽게 형꺼를 동생이 물려서 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