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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꼬대 2

자다가 서글픈 2호

아이들은 잠을 잘 때, 아주 깊게 잠이 든다. 순수하고 아직은 근심걱정이 없는 아이들인지라 꿈도 생생하게 잘 꾸는 것 같다. 아이들이 태어나고난 다음부터는 잠귀가 밝아졌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라도 있을까 싶은 마음인지도 몰라도 무슨 소리가 나면 자동적으로 깨버린다. 덕분에 아이들의 잠꼬대도 매일매일 듣고 있다. 1. 자다가 우는 2호. 갑자기 자다가 2호가 엉엉 울면서 내 위로 올라왔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유치원의 선생님 한 분이 그만 두시는 모양이다. 4세 반 담임 선생님인데 2호도 이 선생님 밑에서 1년을 보냈던터라 잘 알고 있는 선생님이다. 정이 많은 2호는 자기 담임이 아닌데도, 선생님이 가시는게 그렇게 슬펐나보다. 선생님 보내기 싫다면서 한참을 울다가 새벽에 잠이 들었다. 엉엉엉~ 선생님 ..

EJ들의 한 마디 2021.12.15

언제나 대답 잘하는 아이.

일요일부터 녀석들이 목소리가 이상했다. 겨울 내내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감기 안 걸리고 잘 지냈는데,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린 것처럼 쉰 목소리를 내는 아이들. 요즘 더워서 에어컨을 일찍 가동해서 많이 틀어줬더니 감기 기운이 든 모양이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는 일부러 에어컨 켜주지 않고 잠을 재웠다. 병원에 가서 치료 받긴 하겠지만, 더 심해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조금 덥더라도 그냥 자자고 했다. 그렇게 아이들이 잠 든 지 알았는데... 재우고 난 뒤 2시간 뒤에 갑자기 실외기가 웅~하는 소리가 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던 것을 마무리하고 자려고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1호는 자기 자리에서 이불 덮고 자고 있고, 2호는 우리 침대에 올라와서 자고 있었다. 누가봐도 정황상 에어컨을 켠 범..

EJ들의 한 마디 202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