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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4

#237 2호의 한자 시험 고군분투

2호가 마지막 유치원 한 달을 남기고 불태우고 있는 것이 있어요. 바로 지난 글에도 썼던 한자 공부입니다. 한자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저마저도 한자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집에 오면 일단 그 날 그날의 한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유치원에서도 간이 시험을 치루더군요. 그 와중에 1등을 못하면 약간 분해합니다. (하지만 2호도 1등한 친구와 한 문제 차이로 2등 했어요.) 그리고 1등 한 다른 친구의 점수를 부러워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와중에 절대로 다음의 1등은 본인이 될 것이라는 강한 의지 표출하는 것을 잊지도 않아요. 승부욕이 확실히 강한 2호가 확실합니다. 드디어 일주일 전에 한자 시험을 치렀어요. 미리 안내된 한자 안에서 문제가 나왔고 문제를 풀었죠. 2호의 점수는?? 궁금..

#207 2호야, 생일 축하해.

얼마 전에 2호의 생일이었어요. 7살 생일을 맞이하신 2호님은 매우 신이 났죠. 특히 마지막 유치원에서의 생일이기때문에 작년에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작년의 약속이란 바로 "구디백"입니다. 1호가 작년 마지막 유치원 생일을 보내면서 친구들에게 구디백을 돌렸는데, 이를 보면서 부러워하던 2호에게도 7살 생일 때 해주기로 약속을 했었거든요. 이렇게 온 가족이 붙어서 열심히 구디백을 만들었어요. 엄마와 아빠는 상자를 접고, 1호와 2호는 상자안을 과자로 가득 채웁니다. 작년에 한번 만들어봐서인지 각자 역할 분담도 확실하게 되어서 생각보다 빠르게 30개를 완성했어요. 다 만들고 나자 너무 좋아하는 2호. 손뼉을 치면서 나눠줄 친구들을 하나하나 이야기 하더군요. (상자가 작아보이지만 큰 종이 쇼핑백 2개가 ..

#135 2번째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수락하시겠습까

2호가 또다시 종이를 팔랑이면서 뛰어옵니다.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면서 영화 타짜가 생각납니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것이다. 오른손으로 종이를 받는다. 그리고 눈으로 주문장을 읽어본다. 2호에게서 2번째 주문서가 이렇게 들어왔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또 무엇에 꽂혀서 저리 신이 나서 주문서를 들고 오시는 것일지 이제는 먼저 궁금해집니다. 2호의 글씨는 "고스터 볼 X타쿠,야강스티커"인데.... 예전이면 몰랐을 테지만 이제는 바로 해석이 됩니다. "고스트 볼 X 타투, 야광 스티커" 네이버를 검색해보니, 신비 아파트에 나오는 캐릭터를 프린트한 스티커네요. 그런데 그냥 스티커가 아니라 손이나 팔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예요. 제가 어릴 때는 그냥..

#27 욕심이 많은건지? 식탐이 있는건지?

요새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우리 집 1호는 어린이다운 사고는 쳤어도 말썽이라고 피울 정도는 아녔는데요. 그래서 크게 걱정이나 고민하지 않고 있었는데, 요즘 딱 한 가지 눈에 걸리는 게 있더군요. 육아 휴직을 하기 전에는 항상 아이들이 잠든 뒤에 집에 들어왔기 때문에, 거의 아이들 얼굴을 보지 못했어요. 일주일 내내 아이들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주말에 본 적도 있을 정도였죠. 하물며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웬만해서는 발생하지 않는 일이었죠. 그런데 육아휴직을 시작하고 나서 아이들의 저녁을 챙겨주고 먹는 모습을 매일 보게 되었죠. 자세히 보니 왠지 마음에 걸리는 1호의 모습이 하나 있더라고요. 바로 본인이 좋아하는 반찬을 먼저 챙겨서 더 많이 먹으려고 하는 모습이었어요. 각 자의 식판에 밥과 반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