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양말은 1년을 신기기가 참 힘들다. 대체 유치원과 학교에서 무엇을 하는 것인지.... 양말의 밑 바닥이 닳고 닳아 너덜너덜해지며 구멍은 덤으로 뚫리기 일쑤다. 어제 유치원에 다녀온 2호가 양말을 딸랑딸랑 들고오며 말을 한다. 아빠!! 양말이 이제 오래 되었나봐! 왜? 신으면 양말 바닥에 살색이 보여 그래? 그럼 이제 그만 버려야겠네. 쓰레기 통에 넣어놔 안돼!! 난 이 양말이 좋단 말이야. 그래도 구멍나면 못 신으니깐 이제 버리자 싫어 왜? 이 양말에는 나와의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단 말이야. 아 네.. 그렇게 그 양말은 소중히 빨래 바구니에 담겨져 다음 세탁을 기다리고 있게 되었다. 대체 양말과의 추억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빠의 마음으로는..그 양말을 어서 빨아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