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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2

#187 1호의 독서 일지.

1호는 학교에 일찍 갑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교문에서 기다릴지언정 먼저 가서 기다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교문은 8시 35분에 열려요..) 그리고 교실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내려두고 도서실로 간다고 합니다. 1호의 말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항상 가방에 새로운 책들을 빌려오는 것을 보면 맞는 것 같아요. 보통 1호의 눈높이에 맞는 동화책이나 만화로 된 책을 빌려오는데.. 얼마 전에 꽤나 어려운 책을 하나 빌려왔습니다. 만화로 되어있기는 한데, 무려 조선왕조 실록입니다. 아무리 읽기 쉽다고 해도 이게 역사를 기반으로 한 내용이기에 1호에게는 조금 어려울 듯싶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읽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가능하답니다. 네... 내용을 읽을 수 있냐는 의미였는데, 1호는 당연히 글씨 읽을 수..

#14 우리 집 돼지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혹시 아이들 몰래 숨겨놓은 아이들 물건이 다들 있으신가요?? 우리 집에는 아이들 몰래 숨겨놓은 둘 째의 물건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돼지 저금통. 어린이들에게 저축을 알려주고 그 습관을 키워줄 수 있는 저축의 첫 걸음, 바로 그 돼지 저금통이에요. 그런데 저희 집에서는 이 돼지 저금통을 숨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한국에 없었을 때 일인데, 피해자(?)였던 와이프에게서 들은 이야기에요. 어느 날 둘 째가 돼지 저금통을 유치원에서 받아왔더랍니다. 자랑스럽게 저금통을 보여주면서 이제 여기에 돈을 저금하겠다고 큰 소리치는 둘 째.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저 귀여웠었는데.. 다음 날 와이프가 퇴근하면서부터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와이프가 집에 오면 바로 돼지 저금통을 들고와서 저금해달라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