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발은 참 빨리 크는 것 같아요. 작년 가을 지나고나서 새 신발을 사줬던 것 같은데, 이번 겨울이 지나기도 전에 새 신발을 사러갔어요. 새 신발 쇼핑의 발단은 바로.. 작은 아이가 월요일부터 신발 신으면서 신발이 작아서 발이 안들어간다고 찡얼 대더군요. 주말에 가서 사주마라고 달랬는데, 지난 주 내내 아침 마다 신발 당장 사 놓으라고 아침부터 온갖 짜증을 냅니다. 덩달아 큰 아이도 자기도 신발 작다면서 사야겠다라고 나즈막히 한 마디 얹어요. 아빠가 된 이 후에 항상 이런 무엇인가를 사야하는 상황이 오면 저는 서로 다른 두 마음이 생겨요. 하나는 왜 이렇게 아이들은 발이 빨리 커서 또 신발을 사야하는 걸까라는 힘듦과 약간의 귀찮음. 다른 하나는 발이 벌써 그렇게 컸는데, 그것도 모르고 미리 신발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