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하면서 많은 것을 해줘야 하지요. 그리고 시간이 갈 수록 해줘야 하는 것들이 점점 줄어들어요. 새로운 것들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것들은 확실히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그리고 지난 주, 드디어 또 하나가 끝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바로 그것은 아이들 목욕 시켜주기. 그동안 저녁에 항상 아이들 목욕시켜주는 것이 나름 일이었어요. 아기일 때는 발버둥 치는 아기를 잡느라고 힘들었고, 어린이가 돼서는 말을 안 들어서 힘들었죠. 어찌나 목욕하면서 이리저리 빼고 소리는 또 어찌나 신나서 지르는 건지.. 게다가 목욕하는 순서까지 서로 다투는 바람에 살짝 힘든 것 중에 하나였어요. 수많은 다툼 끝에 순서표를 만들어서 매일 체크를 했었어요. 1호와 2호가 서로 우길 때도, 이거 딱 들이대면 아이들을 바로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