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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2

#228 일 년을 기다렸다!!

지난달에 서울에는 눈이 크게 왔었어요. 차가 막혀서 고생도 하고 눈이 너무 쌓여서 걸어 다니기도 힘든 날이었죠. 하지만 저는 내심 이 날을 일 년을 기다렸어요. 왜냐하면 이것 때문이죠. 지난 겨울에 샀던 눈사람 만들기 집게예요. 공룡 / 우주인 / 몰랑이, 이렇게 당시에 아이들이 좋아했던 3개의 캐릭터모양을 샀었죠. 그런데 저걸 사고 나서는 눈이 거의 오지 않았고 그대로 봄이 되어버려서 창고에 들어갔던 비운의 아이템이었어요. 그렇게 1년 동안 집게들을 볼 때마다 눈 오면 꼭 써야지라고 마음을 먹었었죠. 그리고 올해 대설이 내린 다음 날. 집게를 아이들에게 보여줬더니 뭔지 잘 몰라서 데리고 나갔어요. 길에는 눈이 치워졌지만 화단 쪽에는 아직 눈이 쌓여있죠. 눈놀이 하고 싶어 하던 아이들은 먼저 눈 사람부터..

눈 내리는 날을 사랑한다.

어제 저녁에 갑자기 폭설이 내렸다. 간만에 내린 새해 첫 눈이어서 온통 눈 천지가 되어버렸다. 밤새 눈을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눈을 보여주려고 아침 유치원 버스 시간보다 10분정도 일찍 나갔다. 눈 밭에서 신나게 놀면서, 눈 위를 걸을때마다 뽀드득 소리가 유난히 재미있었는지 큰 EJ는 한참을 눈위를 걸어다녔다. 그러다 나에게 신기한듯이 말을 해주었다. 아빠!! 발자국이 나를 따라와!! 하원하는 시간까지 눈이 녹지 않아서 아이들이 또 눈놀이를 하면 좋겠다.

EJ들의 한 마디 202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