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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놀이 2

#311 눈이 내리면? 당연히 나가야지

지난 주, 눈이 정말 많이 내렸어요. 아침이 시작되자마자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길가에 눈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베란다에 선 아이들은 눈을 바라보며 발동이 걸렸어요. 눈 덮인 정원을 보며 나가고 싶다며 아이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눈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눈 내리는 날 밖으로 나가는 것이 힘들어요.) 점심을 먹고 슬슬 나가봅니다. 아침부터 내리던 눈은 멈추지 않고 더 많이 내렸어요. 순식간에 우리 주변은 하얀 겨울 속으로 변해갔어요. 가장 먼저 작은 눈사람을 하나 만들어봅니다. 예전에 사 두었던 몰랑이 집게와 공룡 집게로 제조 공장을 돌려봅니다. 한동안 제조 공장 돌리기는 재미있었지만 조금 지루해졌어요. 눈 사람 제조 공장 업무가 지겨워집니다...

눈 내리는 날을 사랑한다.

어제 저녁에 갑자기 폭설이 내렸다. 간만에 내린 새해 첫 눈이어서 온통 눈 천지가 되어버렸다. 밤새 눈을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눈을 보여주려고 아침 유치원 버스 시간보다 10분정도 일찍 나갔다. 눈 밭에서 신나게 놀면서, 눈 위를 걸을때마다 뽀드득 소리가 유난히 재미있었는지 큰 EJ는 한참을 눈위를 걸어다녔다. 그러다 나에게 신기한듯이 말을 해주었다. 아빠!! 발자국이 나를 따라와!! 하원하는 시간까지 눈이 녹지 않아서 아이들이 또 눈놀이를 하면 좋겠다.

EJ들의 한 마디 202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