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 굉장히 긴 계단이 하나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조금 위험할 수도 있어 자주 다니지는 않고 어쩌다 한번 씩 지나가는 곳이죠. 지난 번에 단지 내 상가에 다녀오다가 계단으로 지나가는데, 아이들이 급하게 내려가더군요. 계단에서 넘어지면 위험한데,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고 급하게 내려갑니다. (말을 들으면 애가 아니죠.) 그러다 갑자기 추억의 놀이가 생각났습니다. 가위바위보 계단 내려오기 놀이. 이제 아이들이 다 커서 가위바위보도 할 줄 알고,졌다고 난리치지도 않으니깐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들에게 규칙을 설명해주고 해볼래라고 물어보니 당연히 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가위 바위 보 계단 내려오기 진검승부. 처음에는 서로 번갈아가면서 이기고 지고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갑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