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하교를 혼자서 하고 있다. 1호와 2호가 함께 끝나는 날에는 내가 데리러 가지 않고 둘이서만 집에 온다. (따로 끝나는 날에는 1호는 혼자서 하교하고 2호는 아직 데리러 간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한 것은 1호의 핸드폰. 올해 생일 선물로 핸드폰을 사줬는데, 핸드폰 역할을 충실히 잘하고 있다. 하교할 때 학교에서 출발하기 전에 전화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다시 한번 하는 것으로 규칙을 정했다. 학교에서 엘레베이터 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남짓으로 그리 멀지는 않다. (내 걸음으로는 7분.) 이렇게 규칙을 정해놓으면 아이가 얼마나 왔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안심이 되는 편이다. 어제는 아이들끼리 하교 하는 날. 아이들 방과 후 수업이 끝나는 시간은 3시 10분, 전화는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