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물건을 정리하다 정리해두었던 아이들 물건을 찾았다. 유치원 내내 가지고 다니던 아이들의 식판. 유치원 졸업한지가 벌써 2~3년이 되었는데, 혹시 몰라서 한 쪽에 보관해 두었었다. 언젠가는 혹시 다시 쓰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보관을 했었다. 그런데 학교에 입학하면서 더 이상 식판은 쓸 일이 없어졌다. 생각해 보니 학교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더 커진 식판으로 밥을 먹는 아이들이니.. 이렇게 작은 식판은 더 이상 쓸 일이 없다. 아이들이 아직 유치원에 다니던 2년전. 매일 아침마다 숟가락 젓가락 세트와 함께 식판 커버에 넣어서 가방에 넣어주었다. 그렇게 아이들의 점심은 유치원에서 먹고 왔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아이들의 식판에는 그날 점심때, 무엇을 먹었는지 그대로 보였다. 어떤 날은 카레가, 어떤 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