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를 더 이상 가지고 않아도 될 무렵, 비슷하게 한 가지를 더 하지 않아도 됐다. 그건 식당에 가서 더 이상 어린이 의자를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은근히 이게 심리적 효과가 크다. 먼저 나처럼 외출을 즐기지 않는 집돌이에게는 밖에 나가는 것이 은근 스트레스이다. 그래서 아이와 외출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살짝씩 받고는 했는데, 별것도 아닌 것에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외부에서 식당 갈 때마다 부탁하는 것도 왠지 눈치가 보이고, 있는 의자를 치우고 아이를 앉히고 다시 아이를 들어서 의자에서 내려줘야 하는 것부터 일단 시작이 되는 것이다. 먹는 동안에도 계속 얌전히 있으라고 말을 해야 하고.. 밥을 빨리 먹이고 와이프와 내가 밥을 먹으려고 하면 아이는 이제 밥을 다 먹고 내려오고 싶다고 찡얼댄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