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생 형제를 키운다고 하면 다들 첫 번째 반응이 "힘들겠다"이다. 사실이다. 기운이 넘쳐 흐르는 우리 집의 두 아이 녀석들은 잠시도 쉬지 않는다. 그야말로 무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충전선이 이어져 있는 로봇과 같다. 하지만 연년생이어서 좋은 점이 둘이 너무 잘 논다는 것. 혼자였으면 심심하고 외로웠을텐데, 나이가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형제여서 둘이 잘 논다. 남매였으면 또 상황이 달랐을지 모르겠지만 동성이어서 그런지 쿵짝이 잘 맞는다. 덕분에 와이프나 내가 특별히 같이 놀아주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살짝 더 있는 편이다. 얼마 전에도 집에서 사이좋게 노는 아이들. 로봇 장난감을 가지고 둘이서 사이좋게 역할놀이를 하고 있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나도 살짝 껴들고 싶었다. (괜히 한 마디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