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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 16

#152 2호의 굳은 다짐.

2호가 유치원에서 재미있는 걸 만들어왔습니다. 사실 유치원에서 매일 무엇인가를 만들어옵니다. 그것도 가방 가득히 말이죠. (분명히 가방을 비워서 등원을 시키는데, 집에 올 때는 가득차 있어요.) 그 중에서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있어요. 바로 2호의 얼굴이 프린트가 되어있는 것들이에요. 2호의 얼굴이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인데, 신기하게도 이 얼굴사진을 프린트해서 캐릭터화 만들면 찰떡으로 잘 어울리거든요. 이번에 2호가 만들어 온 것은 이거에요. 2호가 자라려면 2호가 이걸 할 수 있어요 라는 주제로 자신의 결심을 하나씩 적어 놓은 것이에요. 처음에는 쪽지처럼 접혀있다가 목록 하나씩 펼치면 키가 커지는 거죠. 그럼 2호가 대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요? 1. 색종이 미니카 혼자 접기 - 어려워서 형..

아이 아빠가 가져야 하는 좋은 습관

아이를 낳으면 많은 것들이 변화한다. 결혼 전에는 나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결혼 후에는 나와 나의 짝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그리고 아이가 낳으면 아이의 세계에서 살아야한다. 세계의 중심이 변화하는 것이다. "나"라는 존재에서 "아이"라는 존재로 세계의 중심은 옮겨간다. 그리고 기존의 나 위주의 세계에서 많은 것들이 바뀌거나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생겨난다. 그것이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아빠는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막상 아빠가 되자 무엇을 해야할지 잘 알 수 없었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명확하지도 않고 무엇을 해도 깔끔하지가 않다. 차라리 회사의 어려운 프로젝트를 하나 더 해버리는게 쉬운 일인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아빠가 가져야할 바람직한 습관. 1. 하루에 1번 이상 아..

아빠 생각 2022.04.28

#151 1호, 아래 앞니 빼기.

지난번 첫 이빨이 빠지고 나서 한동안 감감무소식이던 1호의 유치들. 이빨이 빠져야 하는데.... 빠지지 않고 있으니깐 약간 불안한 감이 올라옵니다. 아래 앞니는 이미 이빨이 많이 자란 상태. 하나는 지난 번에 뺐지만, 다른 하나는 아직 빠지지도 않았는데 영구치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2개의 이빨이 사이좋게 1열 종대로 서 있는 것을 보니 마음속으로 뜨악이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1호가 처음으로 이빨빠졌던 날. #139 처음으로 이빨이 빠진 날. 격리 기간 중에 갑자기 이빨이 아프다고 한 1호. 불러서 보니깐 아랫 앞니가 흔들거리고 있네요. 응?? 그런데 흔들리는 앞니 이빨 뒤로 새 이빨이 나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사실 또래 아이들 ejssdaddy.tistory.com 그리고 마침내 신호가 왔습니다...

어린이 구충제(회충약) - 젤콤 복용기

아이(1호)가 지난번부터 계속 엉덩이가 가렵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화장실을 갔다가 뒤처리를 잘하지 못해서 그런가 생각을 했었는데... 딱히 그것도 정확한 이유는 아니더군요. 한동안 화장실가면 제가 직접 엉덩이와 항문을 물로 씻겨주었거든요. 그런데도 엉덩이가 가렵다는 아이. 왜 그러지 생각해보다가 보니 혹시 뱃속에 회충이나 요충이 있어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전 80,90년대에는 대변검사 등을 통해서 회충 검사를 했었죠. 그리고 음식재료가 지금보다 훨씬 더 관리가 잘 되지 않던 때여서 날 것 등을 통해서 회충이 생기기도 했죠. 하지만 최근에는 관리가 잘 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감염은 많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경우에는 놀이터에서 놀면서 흙이나 모래밭에서 감염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

행복으로 가는 길, 멀지 않습니다.

지난 주에 로봇을 사러가기 전 날인 금요일에 있었던 일이다. 유치원에서 하원을 하고 집에 온 2호. 소파와 마루를 왔다갔다하다가 갑자기 벌러덩 눕더니 나에게 말을 건다. 아빠!! 사람들은 다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 응?? (갑자기 행복이야기??) 왜 그렇게 생각해? 내가 예전에 소원을 빌었거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해주세요 라고 그랬어? (정말 그랬어??) 응 그런데 사람들이 다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 그래? 누가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 누군지는 모르겠어 그럼, 2호는 행복해? 응 그럼~~~난 월화수목금토일 맨날맨날 신이나서 행복해 와 그래? 응, 우리는 이번 주 토요일에 마트가서 로봇을 살꺼니깐 더 행복해 응. (목적은 로봇 이야기 한번 더 하는거였구나..) 2호의 의식의 흐름을 도저히 따라갈..

EJ들의 한 마디 2022.04.22

#150 1호 담임 선생님과 상담.

얼마 전 1호의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관례적으로 진행하는 학기 초의 상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들어가고 나서 처음으로 하는 상담이어서 긴장도 되었어요. 다행히도 담임 선생님께서 1호가 학교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말씀을 먼저 해주셨습니다. 긴장된 상태에서 전화를 시작했는데 약간의 안도감이 들면서 긴장이 조금 풀렸었습니다. 선생님을 도와서 학습준비도 함께하기도 하고 발표도 잘하고 있다네요. 그런 정량적인 부분에서는 매우 좋은 점이 보이는데요. 반면에 감수성이 풍부해서인지 예민하거나 감정의 고저가 큰 부분이 가끔씩 보인다고도 이야기해주시더군요. 아직 나이가 어린 1학년이기 때문에 방어적인 기재가 강하게 작용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라고도 함께 말해주셨어요.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몰랐던 부분..

#149 1호, 인생 첫 물건사기에 도전하다.

1호는 학교가 끝나고 오는 길에 언제나 놀이터에 갑니다. 그냥 지나쳐 오건 신나게 놀고 오건, 무조건 놀이터를 한번 찍고 집에 옵니다. 지난주에도 1호와 놀이터를 찍고 집에 오는 길에 갑자기 과자가 먹고 싶다고 합니다. 평소라면 과자는 안되는데, 이 날은 갑자기 편의점이 부르는 것 같더군요. 그래, 오늘은 가보자 하고 편의점에 갔습니다. 이 날은 감자칩이 먹고 싶다는 1호. 그리고 마침 주머니에 현금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날은 1호에게 한번 계산을 시켜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머니에서 2,000원을 꺼내서 손에 쥐어주고 물건 사는 법을 알려주었어요. 감자칩이 1,500원이고 1호가 가진 돈이 2,000원이니깐 거스름 돈을 500원을 받아오면 된다고 이야기해줬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생겼습..

#148 아빠끌고 마트가서 아빠 돈 플렉스 하는 형제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 아이들과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초부터 있던 아이들과의 약속이어서 절대로 미룰 수가 없었어요. 약속은 바로 "아이들에게 원하는 헬로 카봇 장난감 사주기"였어요. 사실 아이들에게 집에 있는 공부책으로 약속한 권수만큼 공부하면 장난감을 사준다고 했어요. 그렇지만 그 비싼 카봇을 간단히 사줄 수는 없는 일이죠. 그래서 1호는 5권, 2호는 4권, 이렇게 각자 저랑 공부할 책을 정했죠.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책을 끝낼 줄은 몰랐죠. 책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는데, 일부러 공부하라고 닦달하지는 않으니깐 열심히 하지는 않았거든요. 하루에 10쪽 정도?? 평소에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길게 잡아야 책 한 권 끝내는데 한 달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저..

#147 활동성이 강한 2호 그리고 충전 모드

2호는 우리 집에서 가장 활동성이 높은 편이에요. 특히나 1호와 2호만 보고 있으면 차이가 엄청 심해요. 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않는 1호에 비하면 2호는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죠. 그래서 공원이나 산책을 가게 되면, 2호는 뛰어가고 1호는 좀 뛰다가 걸어요. 그렇게 둘 사이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아빠인 저는 1호와 2호 그 중간 어디쯤에서 앞 뒤의 두 녀석을 보면서 따라가야합니다. 2호는 뭐든지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는게 모토인 것 같아요. (요즘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소닉이에요.) 그래서 먹는 것에 비해서 살도 잘 안찌고 집에서 유일하게 살이 찌지 않은 사람이죠. 그리고 저녁이 되면 정말 다른 사람이 되요. 보통 8시면 정리하고 씻고 8시 30분정도가 되면 방에 들어가서 각자의 자리에 눕거든요. 1..

#146 봄이다, 꽃 심자.

봄이 오니 2호의 유치원에서 화분 심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작년에는 1호, 2호 두 아이가 화분을 가지고 갔는데, 이제 유치원에서 가장 큰 형님반이 된 2호만 준비를 하면 되네요. 항상 두 아이가 함께 같은 행사를 하다가 이렇게 따로따로 할 때가 되면 새삼 기분이 오묘해집니다. ▼작년에 심었던 화분 이야기, 5월달에 했었는데 올해는 4월에 했네요. #37 봄날의 향기는 꽃이 진짜다. 아침부터 비가 심하게 내리더니, 점심 먹고 나니깐 비가 그쳤네요? 장마철도 아닌데, 이번주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네요. 지난번 첫 번째 새싹 키워보기에 이어서 유치원 봄날 프로젝 ejssdaddy.tistory.com 사실 화분을 유치원에 가져가야하는 날이 지난 주 월요일이었는데 못가져갔어요. 왜냐하면 제가 알림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