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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 15

#131 2호의 러브레터

2호는 정이 참 많은 아이예요. 사람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이상의 표현도 너무 잘하죠. 덕분에 집안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드는 따뜻한 심장의 소유자입니다. 아이들이 하원을 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유치원 가방에 있는 다양한 것들을 꺼내서 정리하는 일이에요. 물통과 수저통은 기본이고, 알람장이라든지 아이들이 만들어온 온갖 것들을 정리해요. 그런데 이번 주에 2호가 뭔가를 손에 꼭 쥐고 았어요. 도화지를 돌돌 말아서 테이프로 붙인 거였는데 손에서 절대 놓지를 않더라고요. (보통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저에게 모든 것을 던지고 뛰어가버리는데 이것만은 꼭 쥐고 있었어요.) 그래서 집에 와서 식탁 위에 내려놓은 그것을 정리하려고 뭔가 보려고 했더니, 2호가 "아빠는 그거 열면 안 돼"라고 하는 거예요. 뭐냐고 ..

#130 1호의 병원 나들이 - 2차 검사 결과

1호의 잦은 화장실 방문으로 인한 1차 병원 방문 후, 2차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변 검사에서 이번에는 적혈구가 3개만 발견이 되어서 문제없음으로 판명이 되었네요. 그런데 생각할수록 2차 검사하러 간 날이 웃음이 납니다. #122 1호의 병원 나들이 연휴를 앞둔 지난 금요일 아침. 역시나 일찍 일어난 1호가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그러더니 또 가는데, 보니깐 10분 동안 3번 정도 화장실을 계속 가는 1호.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왠지 화 ejssdaddy.tistory.com 2차 검사하러 갈 때는 정말 다른 거 하나 없이 소변 검사만 하기 위해서 갔었어요. 선생님도 저희를 보시자마자 그 날은 소변 검사만 하고 가면 된다고 해서 바로 나왔고요. 당연히 화장실 생각이 없는 1호님. 이 날도 당..

#129 1호의 초등학교 4행시

유치원 졸업반 아이들이 요즘 졸업 준비가 한창입니다. 졸업식 연습도 하고 있고, 초등학교 입학 준비도 하고 있어요. 오늘 1호가 유치원에서 4 행시를 지어왔어요. 이런 것을 요즘 유치원에서 하고 있나 봐요. 초등학교 등원을 하는데 학교에서 운동을 했다. 교장 선생님이 운동을 끝내다 사실 뭐 아무리 아빠의 눈으로 봐줘도 재미있지는 않네요. 그래도 어떻게 알았는지 교장 선생님이 있는 것을 알았는지.. 그렇지만 초등학교를 등원이라고 표현하는 거 보면 아직 유치원생이 맞습니다. ^^ 초등학교 가면 운동장에서 놀 수 있을까요?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노는지 궁금하네요. 예전처럼 많이 모여서 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가끔 보기는 했거든요. 아이들이 학교 수업이 끝나면 다들 학원에를 가버려서 운동장에서 노..

초등학교 입학 지원금 신청하기

얼마 전에 초등학교 입학 지원금에 대해서 글을 썼었습니다. 안내받았던 신청 일자를 정확히 하기 위해서 어제 저녁에 확인을 해보니 사이트가 열렸습니다. ■ 초등학교 입학 지원금 신청 일자 : 초등학교 2022.02.21.(월) 09:00 - 02.24.(목) 18:00 초등학교 입학 지원금 서울시에서 2022년부터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입학 지원금을 지원합니다. 입학 지원금액은 20만원입니다. 2020년부터 중˙고등학교 입학생들에게는 30만원씩 입학 지원금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 ejssdaddy.tistory.com 입학 지원금 신청 사이트 주소입니다. (아래 바로가기 누르시면 이동합니다. ) https://start.sen.go.kr/ 서울특별시교육청 입학준비금 지원 신청 start.sen.go.kr ..

#128 1호의 파자마파티, 유치원 졸업반의 밤

1호가 졸업반이 되니, 초등학교 준비 말고도 유치원 졸업도 슬슬 다가오고 있네요. 유치원에서 예정된 졸업식은 다음 주 월요일입니다. 이렇게 아이들 키우면서 가끔 뒤를 돌아보면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그래서인지 유치원에서 졸업반(7세 반)을 위해서 파자마 파티를 준비하셨어요. 정말 그 내가 알고 있는 파자마 파티가 맞는가 했더니, 정말로 그런 콘셉트로 하는 거였어요. 대신에 아이들은 밤새서 놀지는 못하니깐 저녁 8시까지만 진행되는 파티예요. 파자마 파티를 한다니깐 일단 파자마가 필요합니다. 집에서는 맨날 반팔 잠옷만 입고 자는데, 그걸 유치원까지 입혀서 보낼 수는 없잖아요. 역시나 이번에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서 네이비 색 파자마를 샀습니다. 네이비에 여우 그림이 그려진 남자아이다운 파자마예요. ..

엄마를 쓰러트린 2호의 한 마디

얼마 전이 결혼 기념일이었다. 매해 겨울의 끝자락이 오기 전에 찾아오는 나와 와이프의 결혼 기념일. 올해도 결혼 기념일이 왔네~뭐라도 할까? 맛있는거나 먹을까? 결혼 기념일 전 주의 주말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옆에서 듣고 있던 2호가 엄마에게 슬며시 물어본다. 엄마!! 결혼 기념일이 뭐야? 응 엄마랑 아빠랑 결혼한 기념일이야. 우오오옹~ 그럼 그날 엄마랑 아빠랑 결혼하는거야?? 아니, 엄마랑 아빠는 이미 결혼했으니깐 결혼한 날을 기념하는거라니깐 아~~ 그럼 엄마랑 아빠랑 또 결혼하는거야? 여기서 와이프가 쓰러졌다. 아직 결혼 기념일이란 개념이 정립이 되지 않은 2호여서 매년 기념일이면 결혼을 하는 것으로 알았나보다. (2호야, 아빠는 결혼해서 사는 것은 행복한데, 결혼식은 ..

EJ들의 한 마디 2022.02.17

#127 대체 왜 이러는걸까?

2호는 가끔 아니 자주 엉뚱한 행동을 한다. 어떻게 보면 딱 나이에 맞는 어린이다운 행동을 하는 것인데, 1호가 하지 않았던 행동을 자주 보여준다. 이런 2호 덕분에 재미있는 구경(?)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주말 오후 시간에 아이들이 오랜만에 클레이를 다 끄집어 냅니다. 클레이 놀이할 때 집중을 해서 좋기는 한데, 한번 하고 나면 클레이 부스러기등으로 집이 난장판이 되기 때문에 저는 별로 안 좋아요. 이런 아빠 속도 모르고 두 형제는 열심히 무엇인가를 만듭니다. 그리고 접시에 클레이로 만든 음식을 가져와서 저에게 줍니다. 클레이 틀에 맞춰서 잘 만든 초밥도 있고..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음식들도 있네요.. (뭐라고 설명을 해줬는데, 도통 뭔지 끝까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먹는 척..

# 126 겨울, 코코아의 계절

겨울 먹거리 하면 많은 것들이 있지만, 역시 아이들에게는 달콤한 것들이 최애 먹거리이죠.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아이들에게 저녁마다 코코아 한 잔씩을 주고 있어요. 하지만 그냥 줄 수는 없죠. 반드시 공부를 하는 조건으로 꼭 줍니다. 1호가 요즘에 학습지를 하고 있는데, 그 시간에는 TV와 장난감은 금지예요. 약간 강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20분 정도 하는 공부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하고 있어요. 책상 자리에 앉아서 각자의 학습지를 푸는 거죠. 1호는 초등학교 대비 한글, 수학, 영어를 하고, 2호는 한글과 수와 셈을 주로 해요. 제가 생각할 때 무리가 가지 않고 아이들이 지루해지지 않을 정도의 양만 딱 정해서 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아이들이 싫다고는 안 하고 딱 공부하는 시간에는 ..

#125 라면 먹을래?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은 부분들이 바뀌죠. 세상의 중심이 와이프와 나에게서 아이들로 옮겨지기 때문에 당연히 생활의 많은 부분도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음식의 변화죠. 아이들이 갓난아기였을 때는 아이들은 우유나 분유를 먹죠. 그리고 조금 더 크면 음식 비슷한 유아식을 먹어요. (유아식은 정말 최고급 재료에 최고급 조리기로 만드는 최고급 요리죠..) 이빨이 나면 밥과 김이 주식이 되고, 유치원에 갈 때쯤이면 매운 것 혹은 자극적인 음식을 제외한 웬만한 음식은 먹을 수 있죠.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나중에 어른들끼리 먹어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언제쯤이면 아이들과 같은 메뉴를 거리낌 없이 먹게 될 것이냐를 생각해보곤 하죠. 지금은 어지간한 음식은 같이 먹고 있어요. 예전에는 아이들 반찬..

가슴이 철렁거렸다.

오랜만의 아들 1호와 단둘이 드라이브. .... 는 아니고 와이프 회사 데려다주고 1호 병원에 갔다. #122 1호의 병원 나들이 연휴를 앞둔 지난 금요일 아침. 역시나 일찍 일어난 1호가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그러더니 또 가는데, 보니깐 10분 동안 3번 정도 화장실을 계속 가는 1호.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왠지 화 ejssdaddy.tistory.com 지난번 1호 소변검사를 했고 오늘은 2차 검사가 있는 날이다. 병원 가는 길에 1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1호가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말을 한다. 그래 집 밖에 나가면 위험하지라는 구닥다리 생각을 하면서 이유를 물어봤다. 그랬더니 1호가 친구들이 자기랑 안 놀아줘서 가기 싫단다. 그 말을 듣자 별별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

아빠 생각 2022.02.11